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을 가리켜 '교육의 3 주체'라고 이야기한다. 교육의 3 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학생과 관련성이 깊은 존재라는 점이다.
교사는 제2의 부모이며, 부모는 제2의 교사다!
학교는 제2의 가정이고, 가정은 제2의 학교다!
학생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가 존재한다. 학생이 없으면 교사의 존재 이유는 없다. 자녀(학생)가 없으면 당연히 학부모가 될 수 없다. 교사와 학부모는 공생해야 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엄청 다르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관계는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관계는 부부가 아니라 자녀다.
교사와 학부모의 공통점은 학생(자녀)을 끼고 있다는 점이다.
함께 협력해야 할 관계가 갈등 관계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자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학부모가 으르렁 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사와 학부모는 서로 배워야 하는 관계다. 교사도 학부모에 대해 배워야 하고, 학부모도 교사에 대해 배워야 한다. 서로 배움의 자세로 신뢰 관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관계 설정이 어렵다.
오늘 학교장- 학부모회 간담회가 있었다. 학부모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임원분들이 참석하셨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학부모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는 학교와의 소통을 원하셨다. 학부모 회장님이 멋진 말을 하셨다.
"학부모회가 민원인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교가 여러 가지 민원으로 시끄러워지면 학교 교육력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 학교가 안전해야 할 요소 중 하나는 민원으로부터의 안전함이다. 여러 가지 의견 제안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학교 교육 주체들이 단합하고 똘똘 뭉쳐야 하는 이유는 학생의 안전한 교육망을 만들기 위해서다. 학교 안의 문제는 학교 안에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직접 대면하여 교장, 교감이 답변해 드리니 참 좋아하셨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으랴. 다음번 모임은 학부모님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날로 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