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 작가는 백수가 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활동이 독서라고 말한다.(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230쪽)
이어서 연암 박지원의 독서의 삶을 소개한다.
"연암의 입장은 확고했다.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녹봉에 최소한의 노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독서와 글쓰기를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조선에서 백수에서 살기, 49쪽)
연암 박지원에 대해 누구보다도 깊이 책 읽고 연구한 고미숙 작가는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에서 청년들의 롤모델로 연암을 추천한다.
명문가문의 자제이면서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한 시대적 반항아 연암을 배우라고 한다.
맘만 먹으면 정부 고위직도 단숨에 오를 수 있었음에도 글을 쓰고 싶어, 책을 읽고 싶어 갑갑한 철밥통 공무원 길을 걷어차 버리고 골짝골짝 다니며 자연의 이치를 터득하고 진정한 배움의 길을 선택한 연암을 본받으라고 강조한다.
폭넓은 독서는,
연암을 최고의 문장가로 성장시켰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 열하일기다.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었던 학문의 대가 정조대왕마저도 그의 책에 흠뻑 빠질 정도였다. 문체반정(전통 글쓰기에서 벗어난 글을 더 이상 쓰지 말라는 소위 말해서 국가가 글쓰기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규정)이라는 규범이 생길 정도로 연암의 글쓰기는 국가 전체를 흔들었던 힘이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