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브로치
2025년 스승의 날을 맞이하며 교직원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의미를 담은 카네이션 브로치를 한 명 한 명 찾아가 달아드렸다. 스승의 날을 오늘이지만 어제 일찌감치.
어떤 메시지를 담아야 할까 고민해 보았다.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함께 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스승이며 선생님입니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이다. 교육과정은 학생의 전인격적인 성장을 위해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교육 활동을 계획한 집합체다. 특히 초등학교는 기초 기본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제일 목표다. 학교를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지 않나. 우리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존중과 배려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존중과 배려를 배우고 실천하는 곳이며 이것을 토대로 교육과정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과정이 역동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교 안에 근무하고 있는 교원,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 등 모든 이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누구 혼자 잘한다고 해서 교육과정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학교 안 교직원들이지만 우리가 먼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 학생들이 은연히 보고 배우지 않을까 싶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서로 격려하고 자축하는 의미를 담아 작은 선물을 담았습니다"
선물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물론 값어치가 비싸면 더 좋겠지만 반대로 적은 비용의 선물이라도 마음만이라도 전달될 수 있다면 하지 않은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지난달부터 머릿속에 계획해 놓은 것을 실천하기 위해 틈틈이 카네이션 브로치를 조금씩 조금씩 구매해 놓았다. 교직원 수에 맞게.
"오늘내일 서로의 옷깃에 달려 있는 카네이션을 보며 서로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어요!"
학교에 출근하자마자 교직원 한 명 한 명을 찾아뵀다. 병설유치원, 행정실, 보건실, 영양실, 교무실, 각 교실. 그리고 아이들의 등하교를 돕고 있는 차량 탑승 도우미, 학교의 환경을 깨끗이 해 주고 계시는 환경사님 등 소외되는 분 없도록 꼼꼼히 챙겼다.
"오전에 제가 실별로 다니면서 옷깃에 달아드리며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궁금하다. 오늘 하루만큼은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보람과 긍지를 가지며 보이지 않는 수고와 헌신을 서로 다독이며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