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하루는 찬란함보다 거친 사건들로 더 많이 채워진다. 가르침이란 말보다 더 많은 침묵으로 이루어진다. 아이의 말을 귀담아듣는 일, 친구들과의 관계를 살피는 일 등 지식을 전하는 일보다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교실에서 배우도록 이끈다.
단위 학교에서 관리자로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대한 교사의 업무를 줄이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선생님들에게 과중한 업무를 떠안게 하는 흐름으로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다. 학생 교육보다 행정적 대응을 종용하는 시대적 분위기를 국가 차원에서 정비가 필요할 듯싶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우리 교육에서 일어난다. 학교 현장의 준비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정책 사업 등은 본질이 아닌 행정 절차 속에 길을 잃게 만든다. 복잡한 절차들이 선생님들의 수업 시간, 학생 상담 시간까지 빼앗아간다. 교육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 특히 학생과 교사가 중심이 되는 관계의 영역이다.
선생님들에게 교육의 본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급선무다. 선생님들 각자 자신만의 페이스로 흔들림 없이 한 걸음씩 나아가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관리자의 마음가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