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럼 다가온 선물

by 이창수

봄처럼 다가온 선물, 이렇게 반가울 수가. 우리 모든 교직원들은 오늘 아침 축제요 기쁨의 순간을 만낏했다. 앞서가는 두 명의 재학생과 뒤따라가는 두 명의 전입생. 담임 선생님과 나는 통학버스가 오자 반갑게 뛰쳐나갔다. "와~ 친구들 안녕~"


사실 나는 아내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차마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전입생 집 앞까지 갔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통학버스 타는 장소를 알까? 혹시 비슷비슷한 노란색 버스가 비슷한 시간대에 오는데 과연 우리 학교 통학버스를 잘 찾을 수 있을까. 학부모님께서 버스 타는 곳 승강장까지 데려다줄 테지만 모두가 초면인지라 누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용기를 냈다.


아내가 반대한 이유는 이렇다. 처음부터 그런 행보를 하면 나중에 어떻게 할 거냐, 학교장으로 무거움을 유지해야 한다,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등등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아침 식사를 했다. 오전 6시 30분. 아내가 퍼붓는 잔소리 아니 조언을 끝까지 들었지만 내 결심은 이미 섰다. '그래도 처음 등교하는 날인데...'


오전 7시 삼척으로 출발했다. 강릉에서 삼척까지, 전입해 오는 학생 집까지 50분 소요된다고 안내해 준다. 오전 7시 50분에 딱 그 집 앞에 도착했다.


"아버님, 신동초 교장입니다. 혹시 등교할 때 버스를 어떻게 타야 하는지 모르실 수 있을 것 같아 집 앞에 와 있습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학부모님과 통화를 마친 뒤 조금 기다렸다가 아이들 손을 붙잡고 통학버스 승강장으로 함께 걸어갔다. 역시나 통학 시간이라서 노란색 학교 통학 버스들이 여러 대 지나간다. '오길 잘 했다. 어디에서 타야 하는지 모를 수 있으니까'


학교에 도착한 통학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이 혹시나 버스 멀미는 하지 않았는지 주무관님께 여쭤보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참 다행이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풍경에 살짝 긴장해 보이는 모습이다. '친구들아, 너희들이 오기까지 정말 학수고대했단다' 고마워~


#신기하고_동화같은_학교

#신동응로키울께요

#삼척_신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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