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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도 역사를 통해 배운다??

캐나다 토론토 부동산 시장은 과연 회복할 것

by 최창근

세상은 역사의 반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일어나는 황당무계한 일도 왠지 모르게 기시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그럴 수도 있을만한 해법은 있습니다. 역사를 통해 배운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실수는 여전히 반복됩니다. 왕권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정치체계가 바뀌었지만, 인간들의 본질적 삶의 질서는 크게 진화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 밟고 사는 땅(부동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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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도 지나온 흔적이 역사로 남아있습니다. 30-40년 전만 해도 캐나다 토론토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평화로웠습니다. 딱히 공급이 수요보다 많았던 것도 아닌데, 내가 살 집 한 채 구하는 것이 지금처럼 눈물 나게 힘든 일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1990년대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몰리게 되고, 정부는 급기야 모기지 이자율을 12%까지 올려 시장을 끌어내렸습니다. 많은 매물이 경매에 붙여지고 부동산 가격은 급등락 했습니다. 그 후 떨어진 부동산 가격에도 거래는 많지 않았습니다. 두려웠던 경험적 기억이 한동안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에도 이때가 기회라고 여긴 투자자들은 나중에 꽤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언젠가는 회복될 거라는 역사적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분들은 다들 얘기합니다. IMF때 아파트 한 채는 샀었 어야 했는데 라며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현재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한국의 IMF 때만큼 혼란스럽습니다. 어느 누구도 속 시원하게 말을 못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징후와 움직임을 볼 때 시장 회복은 필연적으로 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는 정부의 움직임입니다.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큰 동요를 일으킬 만한 정책은 아니지만 향후 정부의 방침을 잘 보여줍니다. 둘째는 수치입니다. 지난 흐름들을 종합해서 들여다볼 때, 숫자들의 패턴으로 나타나는 역사적 기록들이 회복의 신호를 알려줍니다. 셋째는 시장 구성원들 – 셀러/바이어 – 의 심리입니다. 팬데믹, 인플레이션, 고금리, 정부규제 등으로 억눌려왔던 소비 심리가 한계점에 이르고 있고, 머지않아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들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 기회 일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과거 안 좋았던 부동산 시장의 경험적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것도. 하지만 10년 후 또는 20년 후 누군가는 그때 콘도라도 한 채 샀었 어야 하는 데라는 후회를 입을 모아 할 것이고, 저는 또 이런 내용을 칼럼으로 또 쓰게 될 것입니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흐름을 바꾸는 것이 혁명이라면, 개인에게는 부를 축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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