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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준쌤 Jan 14. 2024

제 진로는 진로고민입니다

프롤로그 : 제 진로는 진로고민입니다

  예전에 전직지원 전문가 과정을 들었던 적이 있다. 사람들의 직업 전환을 돕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동기들은 보통 40~50대였다. 60대인 분들도 몇 명 있었다. 이 과정을 들으면서 간혹 청소년 진로교육 강사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 10대와 성인들의 공통 고민키워드를 발견했다. 바로 ‘진로고민’이었다. 


  한 회사에서 20년, 30년을 다닌 분들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무슨 일을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계셨다. 마치 하얀 캔버스에 이때까지 완성해 놓은 그림을 토대로 계속 그려나갈지, 새로 하얀 캔버스를 꺼내서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릴지 고민 중이었다. 학생들은 아직 완성해 놓은 그림은 없지만, 스케치를 해나가면서 하얀 캔버스에 어떤 작품을 그려나갈지 고민했다.    


  훗날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코칭 일을 하면서도 2030 청년들 역시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혹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건지, 나는 누구인지 등 각자의 진로고민 하나씩은 하고 있었다. 


  진로고민은 나이를 떠나서 누구나 하는 것이었다. 10대이든 2030대이든, 중장년층이든, 실버계층이든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았다. 자연스러운 고민이고 스스로에게 중요한 질문이다. 나 역시도 그랬고, 여전히 지금도 진로고민 중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진로고민을 10년 동안 하다 보니, 진로고민이 내 진로가 되었다. 사람들 스스로가 자기다운 진로를 찾을 수 있고, 그 진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청년 진로 코칭 일을 할 때 한 참가자가 5회 차 워크숍이 끝나고 일대일 코칭 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나답게 일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나를 더 잘 알아야 할 거 같은데, 어떻게 나를 보다 더 잘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앎을 통해서 내 삶에서 무언가를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이 물음에 대한 긴 대답이다. 나다운 진로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알아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삶에서 자기다운 진로를 만들어나가는지에 대한 정리다. 진로 강사와 진로 코치를 하면서 알게 된 ‘스스로의 진로를 찾고 만들어나가는 법’에 대해 이 책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나다움, 자기다움을 품고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고 믿는다.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로 향한 여정을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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