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의 여정
“자신의 강점을 발견한 사람은 성공에 접근한 사람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고 활용하는 사람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사람, 매일 아침 일어나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성공한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다.”
- 변화경영사상가 구본형
벤자민 프랭클린은 나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낭비될 때의 상황을 '그늘에 놓인 해시계'라고 말했다. 나의 해시계를 그늘에 놓고 있지는 않았을까. 우리에게 타고난 재능과 갖고 있는 강점을 잘 활용해오고 있었는가. 그러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강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에 선뜻 답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물론 강점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강점이 한 가지 일을 완벽에 가까울 만큼 일관되게 처리하는 능력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강점을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강점은 '경향성'이다. 강점은 내가 추구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자,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감정 및 행동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잘하고 싶어 했다. 이 생각이 처음에는 여러 가지 감정을 만들어냈다. 잘할 때는 '기쁨'과 즐거움'을, 그렇지 못할 땐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나왔다. 하지만 어떤 실패가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고, 나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시도했다. 대학교 수업을 들을 때 손이 덜덜덜 떨렸지만 교수님께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팀 프로젝트를 할 땐 먼저 발표를 해보겠다고 했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버벅거리더라도 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연습 했다. 그 경향성은 하나의 흐름을 만들었고,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시도해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시도했다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면서 이제는 남들이 보았을 때 잘하는 수준이 되었다. 전국 스피치 대회에서 상을 타기도 했고, 이야기 대회를 나가서 3위를 하기도 했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이전에 무엇을 지속적으로 시도해보고 싶은가를 물어보면 어떨까. 무엇을 꾸준히 도전해 보고, 그것을 잘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스스로와 나눠본다면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나에게 없는 것을 잘하게 만드는 고된 과정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것을 몰입해서 즐겁게 해 나가며 작은 성취와 성공, 성장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과정이라면 우리는 햇빛에 놓인 해시계가 될 것이다.
내가 잘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알면 그 잘하는 걸 더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곳으로 나를 이끌고 갈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 관심도 없는 여러 과목을 공부했던 한 학생이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알고, 고등래퍼에 나가서 래퍼의 길로 잘 걸어가고 있는 김하온을 봐도 그렇다. 수능점수에 맞춰 경영학 전공을 하며 대학을 다녔던 부산의 한 대학생은 자기의 강점을 알고 서울로 상경해 음악을 계속해왔다. 그는 대학교 경영학과 후배인 장다혜다. 바로 ‘비도 오고 그래서’를 만든 헤이즈의 이야기다.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그늘에 놓인 해시계에서 햇빛에 놓인 해시계로 변화를 위한 첫걸음은 내가 '해시계'임을 아는 것이다. 나를 빛나게 해주는 것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