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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준쌤 Mar 03. 2024

역사 : 과거를 통해 들여다보다

나를 이해하기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당신의 현재는 2024년의 여름일 수도 있고 2025년의 겨울일 수도 있다. 읽는 사람마다 책을 읽는 시기와 공간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까지 달려온 나에게 여러 선택이 있었고, 여러 사건이 있었다. 우리의 과거, 역사는 잊힐 수 있지만 존재할 수밖에 없다. 각자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존재다. 그리고 이 이야기, 즉 과거와 역사를 잊지 않아야 스스로를 더 이해할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역사를 잊은 스스로가 자기를 알고 이해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현재 35살이라고 해보자. 35년 인생에서 여러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기쁘고 환희에 가득 찬 순간도 있었을 것이고, 무미건조하고 무력했던 시기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런 희망도 없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던 시절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 시도를 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일들 중에서 10가지 이야기로 나의 인생 10대 뉴스를 정해본다면 어떤 일들을 적을 수 있을까? 아마도 여러 인물들, 관계들, 사건들, 감정들,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이 역사를 살피다 보면 내가 그리고 있는 무늬와 패턴이 보인다. 이때 느꼈던 감정, 느낌뿐 아니라 욕구와 욕망, 가치가 드러난다. 이렇듯 내가 가지고 있는 무늬와 패턴을 확인하는 일이 과거를 보는 일이다. 또한 나의 역사는 지금의 재미와 의미, 재능을 만드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작업이라면 진정한 나를 알기 힘들다. 행복한 척하지 않고, 불행한 척하지 않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인생 10대 뉴스의 기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각 뉴스의 제목도 지어보고, 가능하다면 그때의 나를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하는지도 물어보는 거다. 


  무엇보다도 나를 스스로 인터뷰하는 귀중한 작업이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고 그 당시에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인물들과 어떤 관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기록하다 보면 수면 아래 잠들어있었던 중요한 무언가가 발견된다. 그것은 가치관일 수도 있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꿈일 수도 있고, 흥미와 재능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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