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범준쌤 May 23. 2021

내 마음속 스승

스승에 대하여

한 사람이 스승에게 배우는 형태는 사사와 사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사는 스승을 직접 만나서 가르침을 받는 방식이고, 사숙은 만날 수 없는 스승을 책과 작품 등을 통해 배우며 마음으로 본받는 것이다.
홍승완, <스승이 필요한 시간> 에서



우리는 살면서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그저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몇몇은 친구가 되고, 인연이 된다. 또 스승을 얻게 된다. 사실 마음속으로 품을 수 있는 스승을 만난 자체가 큰 행운이다. 


학교에서 만난 모든 선생님이, 사회에서 만난 모든 선배들이 스승이 될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 스승의 은혜를 불렀다고 하여 그 사람이 내게 참된 스승은 아니다. 어떤 이에게 지식을 얻고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스승은 아니다. 존재와 존재가 만났다면, 그리고 그 존재가 내 마음속 영웅이라면 바로 스승이다. 세상을 구한 영웅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구한 사람,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쳤던 사람이 영웅이다. 


나에게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은 영웅이자, 스승이다. '두려움'을 마주하게 해 주며, 오히려 두려움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사람, 두려움을 안고 나다움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존재가 바로 스승이다. 그런 존재가 내게도 있다. 바로 변화경영사상가이자 변화경영 시인이신 구본형 선생님이다. 힘이 빠졌을 때, 다시 일어설 기운이 좀처럼 나지 않을 때 항상 읽는 책은 언제나 그분의 책이었다. 


나의 서재에 있는 구본형 선생님 책 


그 사람이 쓴 책을 모조리 다 읽어버리는 '전작 독서'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작가가 바로 구본형 선생님이다. 그의 철학과 신념, 지혜와 지식을 모조리 흡수하고 싶었다. 그분처럼 생각하고 싶고, 그분처럼 말하고 읽고, 쓰고,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안다. 나는 그분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나의 삶에 적용하여 '구본형'과 같은 삶이 아닌 '구본형 정신'을 지닌 김범준의 삶은 살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맞이하는 삶을 살 것이다. 삶에서 여러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또 만나면서 세상의 크기를 점점 확장해 나갈 것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되, 나의 세상을 점점 깊게, 넓게 만들어 갈 것이리라. 누군가에게 고용당한 삶이 아니라 스스로를 고용하여 그 업의 전문가로서 눈부신 오늘을 살기 위해 사자같이 젊게 내딛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직업인 삶이다. 


그것이 나 김범준의 변화 이야기이자, 성장 이야기 일 것이다. 일상의 황홀은 나에게서도 발현되지만 그 기쁨은 소중한 사람에게서도 나오리라. 그 사람들과의 동행을 통해서 나만의 필살기, 우리의 필살기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빛나는 보물을 지니고 나의 신화를 만들어나가는 이야기 속에서 여러 인물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한 편의 긴 편지를 남기고 간다면 그 마지막 편지에서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아직 어떤 이야기 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는 그러한 삶을 살 것이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