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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범준쌤 Jul 24. 2023

주인공은 고객이지, 회사가 아니다.

<무기가 되는 스토리>를 읽고 나서

"주인공은 고객이지, 회사가 아니다."

청소년 진로교육 강의와 청년 진로코칭을 강사로서, 코치로서 진행할 때, 그리고 진로멘토링을 MC로서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위의 문장이다.

즉, 주인공은 강의를 듣는 청중이며, 코칭을 받는 사람이며, 진로멘토링을 듣는 사람들이다.

주인공은 고객이지, 내가 아니다.

하지만 가끔 착각을 한다. 여러 가지 사례들 중 자기 사례를 이야기할 때, 청중들이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마치 주인공이 내가 된 것인 마냥 착각을 할 때가 있다.

물론 이는 청중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지만 중요한 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해답을 스스로 찾게 하는 것이다.

"강연은 오히려 그 반대여야 한다. 그들이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이 그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강연이 끝나더라도 그들 자신으로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 내 강연의 목적은 그들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나는 그들이 되어 그들의 마음으로 그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속에서 그들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 구본형,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처음부터 회사의 스토리에, 나의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은 없을 것이다. 우선은 고객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행복의 크기가 커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와 아이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면 고객들은 그 회사와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다.

"브랜드를 만나는 과정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고객은 이 브랜드가 나와 잘 어울릴지, 내 삶에 도움이 될지, 내 정체성과 합이 맞을지, 그래서 궁극적으로 신뢰해도 될지 알고 싶어 한다."

신뢰 가는 사람, 브랜드는 나와 어울리면서도, 도움이 되고, 정체성에 맞는 그 무언가다.

만약에 팔리지 않는 서비스(강연, 강의, 워크숍, 코칭 등)라면 내가 고객으로 삼는 이들에게 이 3가지 기준점을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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