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환승클럽 클럽장 김호님이 주신 질문들
https://brunch.co.kr/@changeandgrowth/94
C.
Customer / Client
내 직업을 구매할 고객은 누구인가?
현재 나는 진로고민이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진로고민해결에 도움이 되는 자기이해와 자기탐색 등의 진로교육 강의와 코칭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멘토, 어썸스쿨, 스텐드랩 등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파트너 강사와 코치로써 일을 한다. 그렇기에 내 직업을 구매할 1차 고객은 어떻게 보면 그 회사들이다. 나는 그들과 계약을 맺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용자를 보면 또 다르다. 학교와 기관, 기업에서 파트너 회사와 계약을 맺으니 나의 고객은 학교와 기관, 기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종사용자를 본다면 진로고민이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이다.
최근 일에 있어서 재미와 의미, 기쁨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매번 같은 형태와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식상함과 내 노동에 대한 값어치를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다시 기쁨과 재미와 의미를 느끼기도 했는데, 그 순간들을 보니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그들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의 균형을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의 시간들이었다. 명지대에서 했던 '나다운 진로를 위한 자기이해와 자기모험' 특강, 이천 효양고에서 진행했던 '작가에 대하여 + 진로 이야기' 특강을 준비하고 진행할 때 내가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게도 조화로움이 필요했다.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으며, 내 콘텐츠로 직접 강의와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을 늘려가는 게 필요했다. 프리랜서에서 1인 기업가, 사업가로 확장이 필요한 시기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잘 맺어온 파트너 회사와의 관계를 끊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삼성 드림 클래스, 서울시 청년인생설계학교 등 굵직한 사업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따올 수는 없다. 파트너 회사와의 일, 그리고 '변화성장연구소 대표코치/강사 김범준'으로서 일에 대한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지금은 내 콘텐츠와 일을 늘려가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D.
Dream
나의 직업적 꿈은 무엇인가?
나는 송해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 현역으로 죽고 싶다. 100살까지 일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 진로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나다운 진로를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자기 다운 변화와 성장을 꿈꾸는 이들이 스스로의 내적인 힘과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
30,40대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파이어족이 아니라 사람들의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는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불씨와 에너지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리라.
강연하는 작가, 책 쓰는 강사, 코치, 진행자 등 지금 하고 있는 일뿐 아니라 점점 확장해 나갈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교육 회사를 차릴 수도 있을 것이고, 강연 에이전시 회사를 차릴 수도 있다. 하기 싫은 일은 분명한데 사람들의 '결핍'과 '열등감'을 건드려서 건강하지 못한 자기계발과 성장을 폭력적으로 강압하는 사람이 되기는 싫다. 나의 성공법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성공법을 연구해서 '닥치고 이거대로 해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성공법과 성장법을 발견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만들어갈 수 있는 슬로우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