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내리막을 걷고 있을 때

사람. 사랑 그리고 인연에 대한 생각

by 제니스

사람의 인연은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의 따라가고자 하는 방향과 길의 형태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름다운 인연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무엇은 사건 사고 즉 사실에 가까운 팩트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내게 이로울 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 그렇게 쉽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들만 있을까요? 긍정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은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긍정적이라는 것은 지금 내가 더 편안하고 덜 신경이 쓰이는 나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 결정하라는 뜻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내가 편해야 남도 편해집니다. 절대 남이 편한 것을 내가 편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오래 지속되리라는 착각에 벗어나길 바랍니다.


어떤 고민이 있어 친한 사람에게 털어놓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엔 감정의 소모가 심해 누군가에라도 털어놓아 보자 큰 마음으로 결정해서 한 일이지요. 말을 꺼내면서도 잘하고 있는지 하고 후회하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염려하면서 말입니다. 어떤 이는 나를 생각을 해서 말한다면서 그냥 끊어버리라고 잊어버리라고 혹은 놓아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을 위로하며 더 가치롭다 말해주려 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 어디 그리 쉽사리 맺어지고 끊어질까요? 만나서 서로 알아가고 교제하며 사귀는 시간만큼 혹은 만나 서로의 비즈니스를 이어가며 이 모양 저 모양의 일을 겪으면서 가득한 기억과 추억을 어찌 한 번에 다 놓아버릴 수 있답니까?


끊어서, 잊어서, 놓아서 그것이 다 해결된다면 다행이겠죠. 고민하며 말하는 사람도 그래야 하는 것을 알지만 지금은 어찌할 바를 몰라 지혜를 청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랐을 뿐인데 너무 쉽게 결론을 그것도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말로 결론 지어 말하는 것은 아주 곤란한 일이지요.


%EC%A0%9C%EB%AA%A9%EC%9D%84-%EC%9E%85%EB%A0%A5%ED%95%B4%EC%A3%BC%EC%84%B8%EC%9A%94_-001_(59).png?type=w966 -제니스의 희망편지 중-


산을 오를 때만 등산이 아니죠. 산을 내려오는 것이 있어야 진정한 등산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똑같습니다.

좋아서 활기차게 함께 사랑으로 도모할 때가 있었으면 싫어서 힘이 빠져서 그냥 잠시 떨어져 지내고 싶을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를 자르듯 모든 관계의 만남과 이별이 싹둑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무가 되면 됩니다. 끊을 수 없다면, 잊어버릴 수 없다면, 놓아버릴 수 없다면, 그냥 과정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또 다른 인연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처음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지금 당신이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만남을 고민하고 있다면 끊어버리기 위해 잊어버리기 위해 놓아 버리기 위해 지금은 그냥 천천히 관계의 내리막을 걷고 있을 뿐이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면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나를 안아주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