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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쟁이 위창균 Mar 25. 2021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최종>

그럼 그 승용차 기사는 뭐지? 왜 그분은 택시를 타고 오시지 않고 승용차를 타고 오신거지?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음날 김 가이드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구 소련과 러시아에 있는 나라들에 많다고 하는 문화중 하나였다. 

일명 나라하시(오래전부터 그렇게 해온 것) 문화였다. 


소련이 붕괴되고 자유주의 국가라는 틀에서 살게 되면서 구 소련에는 없던 실업률이 생겨 나면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나와 택시 영업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모르는 문화였던 것이다. 그렇게 차고에 있던 경비는 손님을 태워서는 다른 호텔로 보내고 만 것이다. 그렇게 당황했던 손님은 손짓발짓을 하면서 호텔에서 이리저리 우와좌왕 끝에 다시 나라하시 택시를 타고 우리 호텔로 오게 되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게 된 것이다. 



살기 위해서 몸부림쳤던 버스 안에서, 우리 호텔이 아닌 다른 호텔에서의 당황함, 다시 택시를 타고 제대로 호텔로 오기까지 그날 하루의 그 분의 저녁은 여태껏 살아온 세월을 돌아 볼만큼 당황과 놀라움의 연속 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신탕과 함께한 저녁의 헤프닝은 끝나고 마지막 저녁을 보낸 일행들은 익일 인천으로 향한후 인천공항에서 만난 송영 차량을 타고 충청도로 떠났다 그러면서 그 분은 나에게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한 마디 하고 가셨다. 


“고생하셨슈.~~~인연이면 또 보겠쥬?”. 

들렀던 충청도 사투리 중 가장 구수했다.


여행쟁이의 팁 : 독립국가 연합 이었던 나라들에는(러시아도 물론 그렇다) 일반 택시가 아닌 불법 운행을 하는 택시들이 있다. 단체로 왔을 경우에는 이용 할 일이 거의 없겠지만 혹시나 사업차 아니면 개인적으로 가게 되면 이런 택시를 이용할 수가 있다. 지나가는 승용차가 자꾸 앞에 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당황하지 말고 흥정을 하던지 정확히 목적지를 말해야 한다. 물론 되도록이면 이용하지 않는게 좋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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