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nghwa Oh Jan 25. 2018

혼자 밥을 먹는 것에 대하여

100일 글쓰기 - 8 일차

1.


오늘의 주제는 혼밥이다.

혼밥의 사전적 정의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혼자서 밥을 먹음. 또는 그렇게 먹는 밥을 의미한다.

(출처 : 다음 사전)

혼자 산지 벌써 7년째인 나에게 혼자 밥을 먹는 것은 익숙하다 못해 거의 매일이 그렇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가장 큰 것은 편함이 아닐까 한다.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즐거움도 물론 무척 좋은 기분이지만 눈치 볼 것 없이 혼자 편안히 밥을 먹고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핸드폰을 본다 해서 실례될 것도 없고 그 편함이 혼밥의 매력이다.

고기집 혼자가는건 이제 아무것도 아닌사람의 흔한 고기집 사진.jpg

2.


어느 정도 가격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부분도 있다. 나는 이상하게 소주는 숙취가 너무 심하고 와인은 숙취가 전혀 없어서 와인을 엄청 선호하는데 일행과 같이 가게 되면 아무래도 와인을 시키는 건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다. 

단골 Bar 에 가서 마스터나 바텐더와 수다를 떨거나 또는 노트북을 가져가서 코딩할 때도 많고 또는 책을 보면서 감상에 빠질 때도 많다. 역시 이런 부분은 혼자여야 비로소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

호텔 바, 호텔 뷔페 역시 동일한 이유에서 혼자 가는 걸 선호한다.

이렇게 혼자 코딩하면서 와인이나 칵테일을 마시는건 내 스트레스 해소법의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3.


혼자 밥을 먹는 행위는 이제 생각보다 보편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뷔페를 가도 횟집을 가도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꽤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논술은 뭐 혼술남녀 덕분인지 지금 옆에도 계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끔 식당에서 혼자 왔다고 하면 2인 이상부터만 받는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가 아무래도 가장 누군가와 함께 먹고 싶은 순간이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 체코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