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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돌이 Mar 13. 2022

한 자리를 지킨다는 것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기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것에 대해서


오늘 건너편 가게가 가게를 정리하고 나갔다. 우리보다 낮게 생겼는데 2년정도 장사를 하시다 떠나시는 것이다.




한 곳에서 오랜기간 장사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디야에서 일하고 있는 8년 동안 근처 가게들이 새로 생기고 사라지는 모습들을 종종 보면서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가게를 폐업하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는 있다. 더이상 돈을 벌 필요가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장사가 잘 안되어서, 건강이 안 좋아져서, 이사를 가야 되어서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세한 사정은 각기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와 이유들이 존재할 수 있음에도 한자리에서 계속해서 변치 않고 자리를 지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발전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발전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평화로움과 안정감을 위해 계속해서 물 밑에서 끊임없이 움직이어야만 물 위 새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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