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해주고 싶은 말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by 챤현 ChanHyeon

"君だけのためのHERO"

너만의 HERO

-아무로나미에 [Hero] 중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잘 될 거야! 넌 할 수 있어! 이제 시작이잖아."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지만 스스로에게 해주지 못했던 말들. 부끄럽고 낯간지러워서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말들. 왠지 나에게는 해선 안 될 것 같은 말들. 그런 말들을 나만의 히어로들이 해주고 있다. 그 덕분에 언제나 나는 힘을 받는다.


아침마다 필연적으로 내 얼굴을 마주한다. 팅팅 부은 얼굴, 푸석푸석한 피부, 뭐 하나 잘난 것 없는 모습만 마주하고 있으니 가끔은 사는 게 싫어질 정도다. 단점만 보여서 그런가?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 예쁜 것보다 못난 것들만 눈에 들어온다. 나는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게 참 어렵고 힘들다.


나를 사랑하는 것,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남들에게는 잘해주는 말이 스스로에게는 어려울까? 자존감이 높아본 적 없는 나는 오늘도 아침에 거울을 보자마자 인상을 괜히 찌푸려봤다. 미간에 주름이 생기며 조금 웃긴 얼굴이 됐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마침 머리도 자다 흘린 땀 때문에 베지터처럼 빳빳하게 서있다. 이걸 보고 웃음이 나지 않는다면 메마른 사람일 거다. '그래, 웃는 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응원은 못 해줘도, 적어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단점부터 찾지 않을 수 있어 기분이 한결 가벼웠다.


요즘은 생각날 때마다 거울을 보며 나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넌 할 수 있어! 잘하고 있잖아. 널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잖아. 널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자!'

나만의 히어로들이 해주지 못하더라도 내가 해주면 된다. 나도 나를 지지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니까. 자존감! 그 뭐 어려운 거라고. 그래서 오늘도 외쳤다.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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