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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가족 여행

옥룡설산, 호도협 트레킹, 샹그릴라 관광 1

by 이프로

중국에 온 지 두 달이 넘어서자 9월이 되었는데 가을 분위기가 나야 하지만 일 년 365일 봄날씨를 자랑하는 쿤밍은 과연 계절에 별 변화가 없었다. 우리가 중국에 온 2018년 여름은 한국에서 유난히 폭염이 심한 해라서 모두들 고생을 했다는데 우리는 도착한 날 밤부터 가벼운 솜이불을 덮고 잘 정도로 날씨는 쾌적하고 온화했다.

추석이 가까워오자 아이들 학교가 휴강을 한다고 하고 우리도 며칠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마침 한국인 가이드가 안내를 하는 옥룡설산과 호도협 트레킹, 샹그릴라 관광 상품이 있어서 신청을 했다.

쿤밍에서 리장까지 오고 가는 기차 편만 우리가 알아서 준비하면 나머지 일정의 관광과 차편, 숙박, 식사는 가이드가 역에서부터 안내하는 식의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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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566.jpg?type=w1 쿤밍역사와 대합실


쿤밍역은 윈난 성의 성도 역답게 크기가 엄청났는데 몇 년 전 바로 이 역사에서 위구르족의 테러가 벌어져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에는 경비가 삼엄해졌다고 한다. 우리도 몇 단계의 보안 검사를 거친 끝에 대합실에 들어올 수가 있었다.

기차는 좌석 종류가 몇 가지 있었는데 우리는 야간열차이고 밤새 이동하는 여정이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침대칸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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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581.jpg?type=w1 쿤밍-리장 열차 내부


열차가 좀 낡긴 했지만 독립된 객실에 아래위 두 개의 침상이 마주 보이는 구조로 4인이 묵을 수 있는 형식이었는데 이것 보다 아래 등급은 한쪽에 세 개의 침상이 있는 6인용 구조여서 좀 불편해 보였다.

밤새 기차는 달려서 쿤밍에서 리장 역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여행을 마치고 몇 달 안 있어서 고속철이 이어져서 이제는 훨씬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른 아침 도착한 리장에서 가이드는 우리를 데리고 옥룡설산 국립공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기상이 그리 좋지 않았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비도 간간히 뿌리는 날씨였다.

가이드는 기상이 안 좋으면 옥룡설산 보기가 어렵다고 굳이 케이블카를 타겠냐고 물었는데, 우리는 느낌상 산 아래 날씨와 산 위 날씨는 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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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652.jpg?type=w1 옥룡설산 국립공원


정상인 4,500미터 이상 날씨는 구름 아래 있는 땅의 날씨와 완전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고산병 주의를 듣고, 갑자기 뛰거나 돌발행동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케이블카를 탔다.

흐린 날씨 때문에 관광객이 적어서 평소에는 줄을 한 시간씩 기다린다는 케이블카를 순식간에 잡아타고 올라갔다.


우리의 예상대로 산 위는 맑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적어서 우리는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옥룡설산의 풍광을 즐겼다.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리장 고성의 객잔으로 이동해서 특산물이라는 버섯전골 요리를 먹고 고성 산책을 하고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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