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 성 쿤밍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워낙 수가 많지 않아서 대부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인 듯하다.
다 모여봐야 수백 명 정도이니 단톡방을 개설해 놓고 서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었다.
우리도 도착 직후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한인 교회를 소개받고, 또 아이들이 다니는 한국인 국제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을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한국인 단톡방에 초대되었다.
이 단톡방에는 쿤밍에서 사는데 필요한 각종 유용한 정보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올라오는데 쿤밍에서 멀지 않은 석림과 구향동굴 1일 관광 가이드를 해주신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언어가 안 되는 우리 가족이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신청했다.
우리를 안내해 주시는 이 선생님은 이후로 우리 가족과 친해졌는데 부부 선교사로 활동 중이신 분이었고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와 가이드로 부업을 하고 계셨다.
석림 관광을 마치고 다시 차량으로 이동하여 구향 동굴을 방문하여 관광을 이어갔다.
이후로도 여러 번 느끼는 점이지만 중국은 모든 것이 크다.
보통 큰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크다. 질리도록 크다.
큰 것을 좋아하고 양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이 자연에도 적용되어 있는 것 같다.
큰 것들을 보고 자란 천성 때문에 그런 성향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늦은 시간까지 관광을 마치고 쿤밍으로 돌아와 조선족이 운영하는 꼬치집에 가서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