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보는 요가
그렇게 정말 요가를 가게 되었다.
6명은 회사 일을 끝내고 그리 멀지도 않은 거리의 요가원으로 향하였다.
가자마자 인삿말로 우릴 반겨주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나마스떼는 산스크리트어로 "나마"는 "존경", "아스테"는 "내 안의 신"이라는 뜻으로 "당신 안의 신을 존경합니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나마스떼는 단순한 인사말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하나라는 생각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표현이었다.
아무튼 초심자로서 요가원에 처음 발을 들어섰을 땐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아무래도 처음 겪어보는 분위기라서 그랬나보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가운데에 넓게 텅 빈 공간.
깔끔하고 정갈했다. 과하지 않은 조명과 부드러운 명상용 음악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인센스 향은 긴장을 풀어 주었다.
각자 자신만의 요가 복장으로 갈아 입고, 매트를 깐 후 자리를 잡았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며 명확했다.
'~ 아사나'
아사나?
아사나는 자세를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단어로 수백 가지 이상의 아사나가 있으며 동물이나 자연, 사물에서의 형태 유사성에서 자세 자체 특징을 가져온다는 걸 뒤풀이 중 엘라를 통해 알았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당황하며, 곁눈질을 통해 자세를 따라 하였다.
내 착각이었지만 요가는 단순히 운동이 아니었다.
남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수련이었다.
고요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각자 움직이고 있었다.
선생님이 한사람씩 자세를 하나하나 자세히 봐주셨고 내 능력에 맞춰 천천히 따라 해보았다.
초심자로서 동작이 어색하고 몸 곳곳이 움직이는 건 낯설었지만, 생각보다는 자세를 따라할 만 했다.
다 같이 하는 수련이므로 난이도가 다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숙련자에게는 ‘이 자세에서 이렇게 좀 더 해보세요~’와 같이 각자에 맞춰 조절해주는 걸 봐서 각자 과정에 따른 진행 방식이 좋았다.
끝에 명상이 진행되었다.
‘잘하려고 하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그때가 요가하는 시간 동안에 가장 고요하였고, 편안한 시간이었다.
깊은 숨을 통해 이렇게 내면에 닿는건가..
잠시 잠에 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때가 가장 좋은 시간이었다.
요가가 끝난 후 엘라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굳은 몸과 마음이 개운해짐을 느꼈어요.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해볼까 아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