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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안 XianAn 스님 Sep 15. 2023

안성 활인선원... 비 오는 날 기와 옮기기

봉사하는 날...

오늘 보라선원 학생들과 함께 안성으로 출동..


10월 중순 금강스님의 초청으로 열리는 영화 선사의 3일 선칠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서 봉사단을 조직했습니다. 도량 청소와 정리 돕기...

기와 옮기는 거라길래.. 가볍게 . 물론 할 수 있어요 하고 덤볐는데.. 기와가 그렇게 무겁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비 맞으면 더 무거워진데요 ㅎㅎ

비가 오는데 그냥 강행하기로 했어요. 보산사에서 하는 관음칠 준비도 바쁘고 재가자들은 추석도 지내야하니까 다른 날 모이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서요

그래도 모두들 불만 한마디 없이 자기 일처럼 너무 열심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일단 구석에 있던 기와를 중간지점까지만 옮겼어요. 한번에 긴 거리를 옮기려니까 체력이 금새 바닥 날거 같았어요

처음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삐걱거리다가... 이렇게 간격을 두고 템포에 맞추어 하니까 엄청 빠른 속도로 할 수 있었습니다.. 구령도 붙이고 장난도 치면서 꽤 빠른 속도로 많은 기와를 옮겼습니다.


기와를 옮기는 동안에는 쉴 수도 없고, 한번 속도가 나면 말도 길게 할 수 없으니까 삼매 상태가 됐어요.


효경이는 그걸 기와 삼매라고 불렀는데... 오... 그렇네요.


기대하던 쉬는 시간... 고고고


점심먹고 중간 지점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한탐 더....

그래도 웃으며 즐겁게 할 수 있는 대중이 있어서 너무나 든든합니다

이렇게 힘든데 끝까지 남아서 제대로 정리하고 싶다는 저기 세사람...

대단해요..

천주교 성가대 출신이라는 삼총사.. 오늘 대단한 활약이었어요. 일 마치고 씻고 잠시 앉아 명상합니다. 능엄주와 약사주를 했는데 육체 노동을 한 후여서 몸이 힘도 빠지고 더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씩씩하게 함께 도와준 많은 분들.. 너무나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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