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에 선 명상 학생들과 나들이 가려고 계획을 세우다가 우연히 승락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지 연각스님께서 너무나 흔쾌히 와도 된다고 해서, 우루루 몰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인연이 잘 이어져서 이렇게 도봉산처럼 멋진 환경에서 명상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개월간 빨갛게 물든 단풍도 보고, 좋은 공기도 마시면서 선 명상 수업을 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이미 불교 공부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선명상에서 멈추지 않고, 다함께 약사주도 외우고, 마지막 수업을 했던 오늘은 다함께 법당에서 아미타경 독송도 할 수 있었습니다.
승락사는 도봉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는 길에 등산용품 가게도 풀로 다 구경할 수 있어요. 여기가 은근히 가게들도 크고 제품도 다양하고, 저렴합니다. 이번에 함께 했던 학생들도 트레일해드에서 오스프리 등산 배낭을 구매했어요.
처음에 도봉산 갔을 때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 머뭇거리게 했던 두 갈레길.. 차를 가지고 오셨다면 오른쪽 길로 가세요. 왼쪽 길은 좁습니다.
얼마 전 비가 좀 와서 그런지 도봉산 계곡 물은 너무나 맑고 좋습니다.
겨울이 왔는데 마치 장마 후 계곡처럼 물이 많았어요.
명상반 하는 한 달 동안 승락사가 많이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오셔서 공사하고, 정리하고, 리모델링하고, 나무정리하고... 이제 절이 훤해졌어요. 기운도 바뀌고, 맑아졌습니다. 정말 절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하면서 모두다 감탄했어요.
차로 갈 수 없는 절인데 사람들은 매일 여러번 몇 십 킬로짜리 물건을 지게에 매고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열심히 절을 고쳤습니다. 연각 스님 홧팅!
특히 나무 정리하고 나니까 절이 정말 훤합니다.
입구 마당도 넓힌다면서 나무 파고 있었어요. 정말 일이 끝이 없는 곳!
지유명차 서초점에서 기부한 선반과 여러 수납장 덕분에 요사채도 더 확 달라졌답니다.
모두다 이렇게 힘을 모아서 3년 넘게 폐허로 버려졌던 곳이 아름다운 불교 사찰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교와 인연을 맺고,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서 샌드위치, 코코넛크림야채스프, 샐러드를 점심 메뉴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점심 식사 준비하는 동안에도 봉사하는 분들과 여러 사람들은 계속 일합니다.
명상반이라기 보다는 오늘 차담하면서 결가부좌로 앉고, 법당에 가서 아미타경 독송과 염불을 했습니다.
염불과 회향을 마친 후에도 차담은 이어졌어요.
모두다 즐겁게 명상하고 하산합니다.
앞으로도 도봉산 오시는 많은 분들이 불교와 좋은 인연을 맺고, 결국에는 진정한 수행의 길로 갈 수 있길 바랍니다. 선 명상도 중요하지만 '승락사' 이름처럼 더 많은 이들이 정토불교와 인연을 맺고, 임종 시 정말로 그곳에 갈 수 있길 바랍니다.
차담하다가 늦게 하산해서 어둑어둑~ 겨우 어둡기 전에 하산 완료! 이번 1개월 숲과 선명상은 이렇게 마칩니다. 내년에도 좋은 인연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기를 빌며 오늘은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