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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안 XianAn 스님 Jun 25. 2021

곡선의 아름다움, 달항아리

경기도 이천시 지강도요 방문

어제 갑작스럽게 이천 지강도요에 갔습니다. 아는 스님께 선물로 말차 잔을 사드리고 싶었는데, 서울에서 청주 가는 길에 이천에 잠깐 들리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이천에서 살았는데, 지강도요 선생님은 아마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때부터 알았던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과 알고 지내는 분인데, 어릴 때부터 도자기를 좋아해서 가끔 구경 가곤 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밤늦게 전시장에 가는 사람은 없을 텐데, 청주 가는 길은 항상 늦어서 일단 전화를 해봤습니다.

"선생님. 청주 내려가는 길에 잠깐 들려서 말차잔 몇 개 사려고 하는데, 몇 시에 주무세요?"

"나 밤 12시"

"그럼 몇 시까지 가도 돼요?"

"그냥 와"


우리는 결국 서울에서 일을 보고 도요 전시장에 갔더니 밤 10시였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우릴 매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아는 사람이라고 밤늦게 나와서 문도 열어주시고 고마운 일이었어요.


예전에 전시장에 달항아리가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 달항아리를 많이 만들어 놓으셨는지, 전시장이 달항아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깨지고 못쓰는 잔에 누가 와서 이렇게 풍란을 많이 심어놨어요. 선생님이 절에 가져가라고 선물로 몇개 주셨어요. 제가 가서 뭘 사면 하도 여러가지 선물을 주셔서 항상 남는게 없으실 것 같아요!

상을 얼마나 많이 받으셨는지 그냥 막 옆에 쌓아두셨더군요.

7월동안 강남에 위치한 갤러리 나우에서 전시한다고 하면서 초대해 주셨어요.


혹시 이천 전시장에 가고 싶으신 분이나 도자기 사고 싶은 분은 선생님 전화로 문자나 전화해보세요. 

지강 김판기 선생님 010-7345-5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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