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신채 채식으로 식사할 수 있는 곳
안국역 바로 근처에 "마지"라는 사찰 전문음식점이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뭘 시키든지 오신채 걱정 안 하고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 참선반에 왔던 학생 상담을 위해 함께 점심 식사를 했고, 우리와 함께 수행해 온 선미 씨도 같이 했어요.
그런데 만나서 보니 두 분은 대학교도 같은데 나왔고, 우리 세 명 모두 나이도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말이 잘 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3명은 일단 들깨 수제비, 비빔밥, 호두 만둣국을 시켰고, 다들 잘 먹는 편이라서 그냥 그걸로는 안될 것 같아서, 표고탕수, 오늘의 전, 두부 스테이크를 추가했습니다. 원래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잘 먹는 편인 거 같아요.
처음 온 학생은 마지에 처음 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빔밥이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고 합니다. 생긴 건 매우 단순해 보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들깨 수제비를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가져다주시면서 오늘 들깻가루 싱싱하게 들어왔다면서 웃으셨어요. 근데 진짜 좋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혹시 혼자서 점심 드실 일이 있다면 마지에서 건강에 좋은 청정 음식 한번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