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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안 XianAn 스님 Jul 08. 2021

드디어 봉녕사에 방문했습니다!

한국 비구니 수행 도량

수원에 위치한 봉녕사는 능엄신주 수행하는 비구니 도량이며, 출가한 사미니(예비 비구니 승려)의 공부와 훈련을 맡고 있는 강원 (요즘엔 승가대학이라고도 합니다)이 있는 곳입니다.


능엄신주 수행을 열심히 하는 전통 있는 비구니 사찰이라고 많이 가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계속 미루다가 드디어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년 청주 보산사에 방문 오셨던 정현 스님과 능윤 스님은 봉녕사 율원에서 연구원으로 계신데, 그 두 분 스님이 초대해주신 덕분에 가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위산사에서 수행 정진 중인 상욱 스님도 봉녕사 강원을 나왔다고 하셔서 더욱 궁금했습니다. 봉녕사 주차장에서 내려서 발을 내놓는 순간... '아! 밖과 기운이 다르다'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능엄신주를 해서 그런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스님들 말로는 예전에 봉녕사에 결계를 쳤다고 합니다. 결계라는 건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쳐서 탁하고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봉녕사 들어서면 보이는 북과 오른쪽 사진은 카페

카페 규모가 엄청 큰데, 건물을 새로 지은 것 같았습니다. 

법당이 매우 아름다웠는데, 법당까지 가는 길, 그리고 법당 모두 무릉도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현 스님이 친절하게도 봉녕사 구경도 시켜주셨어요. 도서관엔 아름다운 관세음보살님이 책을 들고 계셨습니다. 수국도 만발이었어요. 

마침 주지 스님이 직접 사시 예불을 집전하고 계셨습니다. 

정현 스님과 능윤 스님은 친절하게도 멀리서 왔다면서 팥빙수도 사주셨어요! 오후불식이라 잘 먹어보지 못하는데, 올해 들어 처음 먹어본 팥빙수가 맛있었습니다. 원래 점심 식사를 하고 팥빙수를 먹는 게 순서인데, 우리는 팥빙수 먹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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