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과 금쪽이

by Sherlock Park

이곳 영국에서도 그렇지만 한국에 있을 때도 집에 TV가 없어서

유행하는 TV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늦곤 했는데요.

그래도 가끔 친척집을 방문할 때 슬쩍슬쩍 켜져 있는 TV를 보면

오은영 정신과 의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결혼지옥', 다른 하나는 '금쪽같은 내새끼'였는데 그러고 보니

둘 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 다큐멘터리 형태의 프로그램이네요.


한 번은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는데 여덟 살 금쪽이가 학교에서 반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말리는 선생에게도 심한 욕설을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폭력도 문제이지만 욕설의 수위나 표현이 나쁜 어른들이 사용하는 것들과 유사하게

무척 높아서 어떻게 아이가 저렇게 행동을 하나 싶었습니다.

반 아이들, 부모, 학교 선생 쩔쩔매는 장면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는 '사회학습이론(Social Learning Theory)'을

주장했는데요. 특히 그는 보보인형 실험으로 유명합니다

실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른과 아이, 그리고 보보인형이라고 불리는 인형을 방에 두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어른은 보보인형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어른이 나간 후 아이들만 남게 되자 아이들은 어른들이 한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하며

인형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후 반두라는 폭력성, 범죄는 '관찰'을 통해 학습된다는 사회학습이론을 펴나가기 시작하지요.


저도 위에서 금쪽이의 표현이 어른의 것과 닮았다고 했는데요.

금쪽이는 이러한 폭력적 행위, 언어들, 표현들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을까요?

태어나면서부터 태생적으로 가지고 태어났을까요?

아니겠지요.

학습 경로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가 되었든, TV가 되었든, 유튜브가 되었든

분명 누군가에게서 배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반두라에 따르면 관찰만으로도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보고 배웁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요.

그런데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더 잘 흡수하겠지요.

방금 제가 '보고 배운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 표현은 한국어에서 무척 정형화된 표현이지요.

그렇고 보면 배우기 위해서는 보는 게 우선인가 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가 나를 통해서 TV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래서 학습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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