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아포칼립스 :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리더십 ②
조직의 성과가
브랜드의 도구로 쓰이고,
팀의 공이
개인의 성공서사에 흡수됩니다.
사람들은 점점
‘이 회사는 대표가 만든 회사’라고 말합니다.
대표는 그 말을 듣고 흐뭇해합니다.
그러나 정작 내부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회사를 만들었지만,
회사의 주인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중심은
‘누가 드러나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자라느냐’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드러나는 건 회사가 아니라
대표 한 사람입니다.
시스템은 뒷전이고,
브랜드는 사유화되며,
결정은 감정적으로 흐릅니다.
회의는
대표의 기분이 기준이고,
조직문화는
대표의 성향이 정의합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이 회사, 도대체 왜 정리가 안 되죠?”
“왜 일 잘하는 사람들이 자꾸 떠나죠?”
그 질문의 답은 하나입니다.
성장한 건 회사가 아니라,
대표의 영향력뿐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성장은
모든 사람의 무대여야 합니다.
한 사람의 성공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면,
그건 시스템이 없는 게 아니라
공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화가 어지럽다면,
그건 다양성 때문이 아니라
대표 한 사람만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은 대표의 손에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 한 사람만 중심인 조직은
절대 멀리 가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