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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이후,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스타트업 윤리 : 회사가 무너질 때, 리더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③

by 승준

회사를 떠난 사람은 그 회사의 실적보다, 함께했던 사람들의 태도를 기억합니다.


급여가 조금 부족했더라도, 복지가 평범했더라도— 존중받았다고 느낀 회사는,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이 무너졌다면,

모든 관계는 한 줄의 말로 요약됩니다.

“초반엔 괜찮았는데, 마지막이 좀 그랬어.”


회사의 실패가 낙인처럼 남는 건 아닙니다.
다만, 실패하는 방식에 따라 기억의 결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퇴사 후 물어봅니다.
“그 대표 어땠어?”
“그 회사 분위기 어땠어?”


그리고 그 질문에 남겨지는 답은 다음을 결정합니다.
그 조직과 대표가 다시 설 수 있을지, 아닐지를.

리더는 언제든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의 태도에서 리더십의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래도 그는 끝까지 책임지려 했어.” 이 한 문장은 다음을 시작할 수 있게 합니다.

퇴사 이후, 우리가 진짜로 기억하는 건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아닌—
“끝까지 사람을 지키려 했던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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