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이 가끔 내 말을 안 들을 때

표류중

by 천문학도

가시광선까지만 볼 수 있는

영역대를 지닌 눈


집중하느라 눈이 따갑다

깜박깜박


시장에서 일하는 엄마가

나는 창피했다.


비린내와 매일 사투하는

곳에서 난 자라왔다.


학교에서는 늘 '성'이

비가 되었지만


주먹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었다.


엄마 앞에 서면

물고기가 되어 비늘질을


어물전 망신은

엄마가 아닌 내가


지금은 비린내를 쫓아

배가 정박하는 항구를 표류 중


어쩌면 가시광선 밖의

세상이 보일지도 몰라서.




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