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한 철 피는 꽃과도 같아요

by 김도형


사랑은 한 철 꽃을 닮았어요

피는 듯하다가도 지고

무심한듯하면 어느새 활짝 피어요

사랑은 그렇게 때를 정할 수 없어요



사랑은 파랑새를 닮았어요

가까이 가면 달아나고

모른척하면 어느새 창가에서 지저귀어요

사랑은 그렇게 잡아둘 수가 없어요



사랑이란 것이

한결같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아직도 그 사랑이 변함없다면

마침내 숨이 막히고 말았을 거예요



사랑한다는 일이

생의 전부가 아니어서 참 다행이에요

그 불꽃이 끊임없이 타올랐으면

벌써 재가 되고 말았을 거예요



사랑은

그렇게 한 철에만

붉게 타오르는 것이 마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