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말하네

사랑의 읊조림

by 김도형


사랑이

모든 무게를 내려놓고

자신을 말하네


나를 바라보지 마세요

앞모습만으로는

내 뒷모습을 감히 상상할 수 없어요


나를 소유하지 마세요

그 대가로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내놓아야 하거든요


나를 노래하지도 마세요

어떤 이들은

달콤함에 취해 목숨까지 걸거든요


나를 질투하지도 마세요

주위를 돌아보면

어디에도 완전한 사랑은 없어요


나 사랑은

신들의 숨결

지상에서는 온전히 싹을 틔울 수 없어요


북극 밤하늘에 오로라가 드리우고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명멸하면

그때는 알게 거예요


사랑이

하룻밤의 아련한 꿈이라는 것을



사람의 사랑이 한낱 꿈이라해도 철마다 꽃은 피고 벌 또한 날아든다. 어린이 대공원 한 쪽에 유채꽃이 한가득 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