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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Sep 01. 2021

가을의 앞 자취


서늘한 새벽바람 자락

소리 없는 잠자리의 비행

돌계단에 구르는 외도톨이


코스모스의 꽃망울

손톱가에 일어나는 가시

하늘 높이 나는 구름


보낼 곳 없이 쌓이는 글귀들

누렇게 바래지는 여름의 인상들

그리고 바스러질 듯 매마르 그리움


모두가 비껴서는 자리

한때의 헐떡임이 흔적으로만 남는 

  자리를 따가운 햇살로 낙인찍으려

다가오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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