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임의바람
더섞이지도못하고
더멀어지지도못하고
살점들은
시간의가지위로엉켜붙고말았다
원하던것은
깊숙이생으로들어가는것
동시에홀로떨어져서는것
그러나
내가겪어낸세상은
변두리먼지방의소식에불과했고
심중에는
새겨둘시한구절도얻지못했다
허탈함이쓸쓸함을키워
한없이어두워지는밤
누구는사랑을나누고
누구는후회를하고
누구는홀로되어길을걷는다
밀어내도끝이없는어둠속의
찢겨진소낙비가되어
받지못할너에게편지를쓴다
혼자를그리다
돌이킬수없이낡아진채로
젖은발로골목길에서서
곧지워지고말편지를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