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웃는 얼굴
조금씩 살이 올라 환하더니
기어이
지나가는 구름 부여잡고
눈물 흘리고 만다
그래 그렇지
누군 밝기만 하랴
기울어질 것이 못내 아쉬워서도
지난 시간 애써 비춘 것이 힘들어서도
오늘 울어도 좋다
늘 멀리 있어 그리움만 맺던 네가
토닥토닥 창가에 내려앉으며
모든 이야기를 토해낼 때
사람만 고단한 것은 아니구나
하늘도 때론 문을 닫아걸고 이슬로 엉기는구나
한동안 부서져 내리고 나면
앳된 얼굴로 미소 지으며 다시 돋아나오겠지
하지만 나는 너의 깨진 조각들을 잊지 않겠다
방울방울 흐느끼며 나직이 다가오던 그 손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