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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Jan 09. 2022

동백이 피는 뜻은

도로변의 동백이 머리에 꽃 한송이를 꽂았다


찬 바닷바람에

새빨개진 얼굴로

당신을 기다렸어요


하고픈 이야기 너무 많아

샛노란 혀를 내밀고

지나가는 새들에게조차 물어보았죠


님은 어이하여 소식이 없을까?...


마침내  가슴으로

쓸쓸히 돌아누울 때

물가에 붉은 마음 하나 떨구었습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 동백은 차나무과에 속하며

겨울에 꽃핀다하여 동백이라 다.


어느 날 거센 파도에 작은 배가 난파되어

 외딴 섬으로 밀려왔다.

그러자 섬처녀가 배에 탔던 총각을 정성껏 간호하여 부부연을 맺었다. 그러던 중 남편은 육지의 부모님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젊은 부인은 육지로 떠난 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시름시름 앓게 되었다.

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남편이 아내의 무덤에

동백씨를 뿌리고 눈물로 싹을 틔웠다.


지금처럼 통신기기가 발달했다면

그런 비극은 없었을까?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으로

아픈 가슴들은 지금도 여전히 많다.

이번 겨울에 동백이 또 붉게

꽃 피우는 것도 그 까닭일 것이다.


동백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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