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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Apr 16. 2022

숨길 수 없네


숨길 수 없네

언덕에 은은향기가 퍼지면

이미 꽃은 피어난 것


숨길 수 없네

호수에 반짝이는 햇살 사라지면

이미 해는 진 것


외면해도 숨길 수 없네

꿈에서조차 아무 대답이 없으면

그대 영영 떠나버린 것




*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는데 사랑은 오죽하랴.

함께 살다 흩어지고, 같이 일하다 헤어지고, 서로 호흡을 나누다 이별하고.

꽃잔디 가득한 산책로.

한 송이 꽃조차 기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안으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떠나게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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