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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Jun 11. 2022

아침 숲


빛의 바닷가에 선 나무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키면

은어 같은 작은 잎사귀들이

푸른 하늘을 휘젓는다


햇살 가득 내려앉는 숲


정자 그늘 아래 서면 

투명한 연초록의 속살이

겹겹이 수채화로 물든






* 이른 아침의 숲에서는 오래된 나무라 할지라도 그저 싱그럽고 앳되게 보인다.

새벽 햇살을 받고 날마다 부활하는 생명들.

순간 반짝이는 이슬의 모습은 영롱하다.

간밤의 우환을 떨쳐내지 못한 이들을 위한 듯

숲은 매일 찬란한 빛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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