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바다가솟아오르지못하고
따가운햇살로땅바닥이갈라질때
얼굴의화색을잃지는않았는지요
매일이똑같은표정으로다가오고
하루가긴철책선으로이어질때
마음의생기를잃지는않았는지요
설레임으로지새던밤이줄어들고
바라보는눈길마저희미해질때
가슴의열기를잃지는않았는지요
* 변하지 않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매일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제를 다시 고쳐 쓰는 오늘.
잔뜩 찌푸린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제대로 그 일을 해냈는지를 생각하자
그만 가슴이 서늘해지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