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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 이야기 Oct 04. 2016

광주 무등산 모노레일

광주 무등산 상상열차!

       

광주에는 특별한 기차가 있다.


산봉우리 사이를 달리는 상상열차!  


이름하여

무등산 모노레일 되시겠다.    


은하철도를 달리는 999만큼이나

아찔한 설렘을 가져다주는 이동수단일 것이다.   

 

멀리서 보면


저렇게나 높은곳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이 두근거리는 열차를 타기위해서는

먼저, 산으로 오르는 리프트를 타야한다.



그래야 비로소 무등산 모노레일 역인

빛고을 역을 만날 수 있다.  

  


레일을 따라 도착한 후



기차에서 내려, 조금더 산을 오르다 보면



산꼭대기에 위치한 팔각정을 만난다.


입구에는


금방이라도 깨어날것같은

바법을 풀어 줄

누근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을 깨워서, 하늘을

날아오르

마음먹은 그 순간



비로소

닫혀있던 우리의 상상의 레일이 펼쳐질 것이다.




35년이 훌쩍 넘어버린 이 놀이기구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자

하늘을 날아오르려했던

발칙한 상상으로부터

홀가분하게 빠져나올수 있었다.


리프트 타고 다시 내려오면
지산 유원지 라는

이름으로


버텨온 건물들을 만난다.



그것들은

덩그러니

흔적만을 남긴



낙엽과 함께

잊혀지고 있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씩

기차를 타고 싶어, 여행을 가게 된 적이 있다.


숲속을 달리는 상상을 하거나,

말을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려는

발칙한 상만을 기대하는게 아니다.

  

그보다는

우동을 먹고 싶어,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자장면이 먹고 싶어, 당구장에 가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기차는 그만큼

무거운 을, 가벼운 상상으로 이끌어주는

레일을 선사해 준다.     


상상속으로 빠져드는 레일이 필요할때

나는 기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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