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걷기
광주 걷기
숙소를 나서 광주를 걷다 보면
외딴섬처럼 남아있는 광주천을 만나게 된다.
광주천이 외딴섬으로 보였던 이유는
80년 5월 금남로의 기억 때문일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지금도 다양한 방법으로 금남로를 기억하고 있다.
북을 치며 기억하고
물총을 쏘며 씻어내고
서로를 응원하며 그날을 기억한다.
때론 추억하는 방식으로
그 시절을 기록하기도 한다.
기억이 축제가 되야하는 이유는,
잊어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불행한 역사는 잊혀 지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은 의미가 특별하다.
5.18의 격전지인 옛 전남도청 위치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며,
여전히 사람들을 모이게 하기 때문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설레었다.
아직 내일의 축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