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새옹지마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하지 말아라.’ 하는 뜻 <네이버 지식백과>
올해 2월 교육의 기회를 부여잡고 부푼 기대를 안고 입 과했다. 시대를 선도할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에 대해 2월부터 9월까지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집과 회사를 떠나 온전히 교육만을 위한 과정이므로 후의 커리어와 내 업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가졌다. 교육이 시작되고 일주일 후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퍼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교육이 무기한 중단되었다. 기대했던 교육이 중단되어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다시 부산으로 내려왔고 회사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복귀 며칠 후 처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또 며칠 뒤 장모님도 암에 걸린 것을 알았다. 처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장모님 곁에서 작지만 힘이 되어 드렸다.
어느 날 와이프가 나에게 말한다. "큰일이 연거푸 닥치는데 남편이 같이 있어서 다행이야." 만약 교육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와이프 옆을 지금처럼 오래 지켜주지는 못했을 것 같다.
아이가 수술을 했다. 5월 20일 개학인데 회복을 위해 부득이하게 학교를 일주일 정도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일주일 연기되어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교육 재시작 날짜가 6월로 정해졌다. 다시 코로나 19가 유행할 조짐이 보인다.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저 지켜보며 대응해나갈 것이다.
안 좋은 일도 좋게 보면 약간이나마 얻을 것이 있는 것 같다. 잘 나갈 때 거만하지 말고 못 나간다고 위축 들지 말라는 옛 말이 결국 인생사 '새옹지마'를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