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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Jun 04. 2020

칼퇴하려면 반복적인 일을 잘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성과는 인정받지 못하는데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조직 내에서 꼭 필요한 단순 반복적인 일이다. 그런 일들은 주로 주니어들이나 바쁘지 않은 사람들이 도맡아서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제일 하기 싫은 일이 이런 단순 반복적인 일이다.


나는 이런 단순 반복적인 일을 잘했다. 그냥 멍하니 시키는 데로 일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것이 기분 나쁘지도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크지 않아 단순 반복 같은 쉽고 단순한 일들이 나와 잘 맞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서 나의 재능을 발견했다. 나는 반복적인 일을 남들보다 조금 빨리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 반복적인 업무의 패턴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일에 패턴을 찾으면 엑셀로 수식을 만들거나 자료의 서식을 제작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주니어 시절 과장님께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사소한 단순 반복적인 일들이 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시절에 패턴을 찾은 행동이 퇴근 시간을 당겨주었다.




시간이 흘러 과장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단순 반복적인 일을 잘한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 필수적인 단순 반복적인 일을 후배에게 시키는 대신 내가 했다. 그러다 보니 남들보다 결과가 빨리 나왔고, 퇴근을 조금 일찍 할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업무가 반복적인 경우가 많다. 매일 반복하지는 않지만 1주일에 한번, 한 달에 한번, 6개월에 한 번 이런 식으로 비정기적인 반복 업무다. 시간을 단축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내려면 예전의 결과를 잘 정리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예전 자료를 바탕으로 업데이트를 한다면 일은 줄고 성과는 더 커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했던 일을 세분화하고 예전에 만든 자료들을 바탕으로 서식을 만들어 구분해 놓는다면 업무를 시작할 때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조금 더 능력이 있다면 프로그래밍해둔다면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직장인들이여 칼퇴를 원하거든 단순 반복적인 일에 쓰는 시간을 줄이자. 수식이든 서식이든 프로그래밍이든 효율화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라. 그러고 당당히 퇴근하자.



#단순반복 #정리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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