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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Jul 03. 2020

글쓰기를 통해 내가 얻은 것들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바로 퇴근하고 싶고, 일 하는 것이 버겁고 지루했다. 그런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인생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나의 하루는 고단했다. 일처리가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일이 쌓이니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내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해 업무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상사는 달을 가리키는데 나는 그 손가락을 보고 말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해를 잘 못하니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열심히 일하지만 진행하는 일보다 쌓이는 일이 많았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많은 책을 사두고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며 하루를 시작했다. 하루가 길고 힘들었지만 미래를 위해 준비한다는 생각에 보람 있었다.


책을 읽는 것을 넘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2주일에 1번 서평을 쓰다가 1주일에 1편의 서평을 썼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매일 글쓰기에 도전한 지 이제 5개월이 되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내 모습이 처음에는 많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내가 글쓰기를 통해 얻은 것들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들이 많다. 이런 정신적인 변화가 모이면 결국 물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동안 글쓰기를 통해 내가 얻은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생각 정리와 업무 정리

회사 업무를 진행할 때 너무 많은 업무 때문에 머리가 아픈 적이 많았다. 과중한 업무의 부담감으로 당장 처리해야 할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부터 회사 업무에 대해서도 차분히 앉아서 글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할 때는 손대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차분히 앉아 적어보면 별것 아닌 경우가 많다. 그렇게 일의 목표와 현재 단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서술식으로 써보면 어느새 말끔하게 정리가 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 할 수 있었다.


2. 부끄러운 과거의 재발견

나는 자존감이 낮았다. 과거의 경험들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힘들고 부끄러웠던 과거의 내 모습들을 조금씩 꺼내어 글로 쓰면서 그때의 감정들을 돌이켜 봤다. 물론 부끄럽고 아프기도 했지만 그렇게 꺼내본 나의 과거는 생각만큼 역겹지는 않았다. 과거의 내 모습을 부끄러워하던 나를 넘어 글로 적으며 그 아픔을 승화시켰다. 이제 내가 외면했던 과거의 모습들은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 나는 힘들고, 어려웠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나의 과거를 그저 사건으로 바라보니 나는 더 이상 부끄러운 사람이 아니라 당당한 사람으로 살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charles104/74



3. 고마운 사람에게 감정 전달하기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직접 말로 전달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나는 글로 적을 수 있지만 감정이 듬뿍 담긴 말을 하기가 쑥스러웠다. 그래서 고마운 분께 브런치에 글을 적은 뒤 링크를 보낸 적이 있었다. 다른 사업부로 이동하시는 부장님께 고마움을 표시하는 글이었는데 이 글을 보시고 그 부장님께서 감동하시며 고맙다고 하셨다.


https://brunch.co.kr/@charles104/126       


4. 발표 능력 향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발표력이 늘고 있다. 앞 뒤 문맥을 파악하며 글을 쓰고 정리하는 것이 버릇이 되어 말을 할 때도 그 경험이 조금씩 묻어 나오고 있다. 발표 자료를 만들 때도 논리적 전개와 앞뒤가 맞는 지를 계속 체크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업무 능력이 향상되어 좋은 피드백을 받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5. 일상이 특별함이 된다.

매일 특별한 일이 생기면 매일 글쓰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 매일같이 특별하고 독특한 하루를 보내기는 어렵다. 매일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상의 평범한 사건을 적을 수밖에 없다. 나는 그런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을 했다. 쉽게 넘길 일상의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도 글감이 되면 내 삶이 특별해진다. 그런 작은 에피소드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좋은 메시지나 교훈을 얻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얻는 것들이 꽤 많다.


- 내 삶이 특별해진다.

- 하루가 충만해진다.

- 특별한 삶을 사는 내 모습이 보기 좋다.


https://brunch.co.kr/@charles104/142




내가 글을 쓰면서 얻은 장점은 위에 적은 내용보다 더 많은 것이다. 본격적으로 글쓰기 시작한 지 8개월이 된 나는 5년 후의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 글쓰기를 통해 과거의 힘든 기억과 업무능력을 향상했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적으며 새로운 연결의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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