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직장인 Jun 28. 2020

아이의 우정을 위해 쓴 아빠의 주말

키즈카페 '챔피언'

첫째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다. 아이에게는 6살 때부터 함께하는 좋은 친구들이 있다. 우리 아이를 포함한 4명은 같은 유치원을 다녔고 같은 미술학원을 거쳐  같은 초등학교에 다닌다. 이제는 피아노 수업도 같이 듣는 것을 보면 참 오랫동안 함께한 좋은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2명만 같은 반이 되고 다른 2명은 각기 다른 반이 되었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되어 같은 반이 된 2명의 친구는 원래 가깝게 지냈던 친구가 아니다. 그동안 4명이 함께 어울리기는 했지만 그 안에서 각기 친한 친구들이 있었다.


초등학생이 되고 2명만 같은 반이 된 후 다른 2명이 소외감을 느낀다. 함께 놀던 단짝 친구가 자기가 아닌 다른 친구와 더 많이 노는 것을 보며 섭섭해서 힘들어한다.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릴 적부터 함께했던 친구들과 계속 좋은 사이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말에 아빠가 키즈카페에 데려가 주었다.




일요일에 아이들 4명과 함께 키즈카페를 찾았다.  8살 아이들은 단순해서 노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친구들과 2시간 동안 땀 흘리며 열심히 놀던 아이들은 더 놀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다시 사이가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 사이에서 우리 아이도 가끔 소외감을 느끼며 힘들어하고, 반대로 다른 아이가 우리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아이가 크는 과정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노골적인 따돌림을 당한 적이 없는 것이 다행스럽다.


아직 아이에게 바라기엔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친구가 외로워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친구가 상처 받지 않도록 친구의 마음을 보살펴 주라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그 말의 의미도 모르는 것 같다.


내 아이는 친구의 마음도 품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기만 바랐던 내가 욕심이 점점 많아진다.


아이의 소중한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이와 그 친구들과 함께한 일요일 오후 시간은 나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키즈카페 #챔피언







작가의 이전글 누구야? 그 여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