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석자가 너무나도 경멸스럽고 싫었던 적이 있었다. 남들과 비교하면 보잘것없고 가진 것도 없으며 앞으로의 미래도 불투명했다. 남들보다 쥐꼬리만큼이라도 나은 점이 있다면 그것에 의지해서 자존심이나 자존감을 세워볼 만도 한데 그 당시 나는 내세울게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싫고 매사에 부정적이며 인생을 낭비하며 살았다. 결국 자기 충족적인 예언이 실현되어 나는 비참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계속 남아있었다.
그렇게 의미 없이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나를 바꾸기를 결정했다. 여전히 경멸스럽고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지만 장점을 찾고자 노력했고, 스스로 인정받을 만한 행동들을 지속했다. 인생에 처음으로 노력이라는 것을 했고 그런 것들이 조금씩 쌓여 나의 능력이 되고 정체성이 되기 시작했다. 의미 있는 삶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이제 나는 나라는 개체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 누구의 시선에도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고 있다. 이것도 긍정적인 측면의자기 충족적 예언의 실현이며 내가 살아가고 싶은 방식이다. 나에 대한 정의는 내가 하는 것이며 누구에게도 양도하고 싶지 않다. 남들에게 휘둘리는 인생은 나에게 이로울 게 없다.
나는 어떤 사람도 만족시킬 수 없고, 설사 가족일지라도 그들의 행동과 미래를 바꿀 힘이 없다. 하지만 나를 만족시킬 힘은 이미 내 안에 있고, 내 미래를 변화시킬 능력도 있다. 그래서 나는 나라는 존재에 에너지를 집중하여 끊임없이 탐구하고 노력하여 더 나은, 더 멋진 미래로 인도하고자 한다.
한달 자기발견을 신청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변하고 싶은가?
나는 집요하다. 특히 내가 발전할 방향이 보이면 그 경향이 더 뚜렷해진다. 비참하고, 의미 없이 살았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미미한 발걸음이라도 매일 앞을 향해 나아가고 싶고, 나보다 나은 사람, 나보다 생각이 깊은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다. 브런치를 통해 알게 된 이진선 님의 글과 생각은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어떻게 그런 멋진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세상을 너무나 단편적으로만 보는 내게 다양한 관점으로 일과 세상을 바라보는 디자이너 사고는 신세계였다. 그 사람의 곁에서 그 능력을 배우고 싶었다. 다양한 관점으로 나를 분석하면 지금의 나는 허점이 많다. 인생을 멋지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해 아직 나에게는 설명되지 않고 채워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 나 스스로 만족하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해, 미래에 필연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후회를 줄이기 위해 다면적으로 현실을 인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먼저 나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관찰이 필요하다.
#한달 #한달자기발견
미션
삶에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행복을 좇는 것이 사람들을 더 불행하게 만든다. 항상 행복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오히려 삶을 망치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 했던 일들이 나를 불행하게 한 적이 있다.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 삶의 경지를 높일 기회를 만났을 때.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그런 상황에서찰나의 행복을 위해 도망쳤다.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만을 추구한다면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총량은 줄어든다.
반대로 미래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오늘의 고난을 버티는 것은 현재의 노력에 의미를 부여하여 상대적으로 힘듦을 경감시키고 미래의 행복감도 기대할 수 있어 행복의 총량은 오히려 늘어난다.
오늘의 행복을 느낌과 동시에 미래의 행복을 위한 씨를 뿌리는 것이 바로 '의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 속해 그들과관계하고, 목적 있는 삶을 영위하며, 스스로를 관조하여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그런 힘들을 바탕으로 내 삶의 멋진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찰나의 행복보다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