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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0
나의 중력 문제
살 빼고 싶다.
- 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 떨쳐 낼 수 없는 당신만의 약점이 있나요?
- 당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 당신은 혹시 ‘중력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나요?
-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나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걱정이다. 이것저것 시도하고 사고 친 게 많아서 아직 수습하지 못한 것들이 산더미 같다. 본질에 집중해야 하는데 별 의미 없는 일들에 쓰는 시간도 아깝지만 가장 아까운 것은 그런 것에 신경 쓰느라 고갈되는 내 정신력이다. 부가가치가 낮고 의미 없는 일들을 가차 없이 없애버리고 싶지만 언젠가는 큰 성과로 돌아올 거라는 기대로 그러지 못하는 내 모습이 아쉽다.
떨쳐 낼 수 없는 당신만의 약점이 있나요?
나에게 큰 약점이 있었는데 책 읽고 글을 쓰면서 그 약점이 사라지고 있다. 나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내가 바라보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의 차이가 컸다. 한마디로 주제 파악 못하는 것이 내 제일 큰 약점이었는데 나를 냉정히 바라보고 관찰하면서 객관화에 성공했다. 나에 대해 객관화하지 못하면 직장생활에서든 개인 생활에서든 문제가 생긴다. 일 잘하면 잘하는 데로, 일 못하면 못하는 데로 살 수 있지만 일 못하는 사람이 잘하는 척하면 문제가 생긴다. 메타인지에 있어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고 내 약점을 고칠 수 있었다.
당신은 혹시 ‘중력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나요?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식탐이 많았다. 주위 사람들이 먹고 있으면 가서 꼭 얻어먹어야 하고 배가 터질 때까지 먹어야 만족했다. 고등학생 때는 라면 4개 끓여 밥 말아먹은 적도 있다. 아버지는 마르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포동포동한 내 모습이 귀여우셨나 보다. 내가 잘 먹고 많이 먹는 것을 좋아하셨다. 선천적인 영향과 아버지의 기대로 열심히 먹었고 계속 살이 쪘다. 살면서 다이어트를 계속했지만 다이어트를 그만두면 다시 살이 찌기 시작한다. 내가 목표로 한 것은 대부분 이뤘는데 유일하게 다이어트는 실패하고 있다.
최근 읽은 책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그 행동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에게 음식을 먹는 행위는 기대되는 행동이자 행복이다. 일시적으로 그런 내 마음을 억누를 수 있지만 다시금 먹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서 노력했던 것이 원상 복구되고 만다.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 다이어트를 계속하고 운동을 하는 것은 맞지만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의 가치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가치관의 충돌이 생긴다. 앞으로도 건강을 위해 식습관을 조절할 예정이다. 음식을 좋아하는 내 모습을 알고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항상 이상을 좇아야 한다. 이제 나에게 뭐라 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지만 내가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을 시비 거는 사람들이 많았다. '먹고살만한데 왜 그러냐?' '다른 회사로 이직하려 하느냐?' '네가 열심히 살면 그걸 보는 내 모습이 불편하다.' 다양한 이유로 나의 노력을 꺾으려 하고 인생을 편하고 대충 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와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변명을 하고자 하면 끝이 없다.
나는 두 아이의 아빠다. 새벽 6시에 출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밤 9시가 넘는 생활을 하고 있다. 회사의 업무강도는 꽤 높은 편이고 회사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면 하루가 다 가버린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한다. 회식이라도 하는 날에는 12시에 도착해서 씻고 자기 바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