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COVE in North Vancouver
놀스밴쿠버의 끝자락, 바다와 산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Deep Cove는 커피 광고에나 나올 법한 캐나다다운 풍경을 지닌 평화로운 작은 마을이다.
지금은 주말이면 주차할 공간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 되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이곳을 계속 찾는 건 아마도 Deep Cove 본연의 아름다움을 아직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Deep Cove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상 스포츠인데 해변 가운데 위치한 카약 (Kayak) 센터를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진다. 여름철 카약과 카누를 빌려 탈수 있고 아이들의 섬머 캠프나 남녀노소를 위한 레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인데 본인들을 '인간과 대자연의 조화로운 연결'과 '사람간의 조화로운 연결'하는 사회적인 목적이 있는 회사로 소개하고 있다. (https://deepcovekayak.com)
화창한 날, 이곳에서 카약/카누를 빌려 해안선을 따라 노를 저으며 백팩에 싸 온 간식거리와 와인 한 모금씩 하는 즐거움도 캐나다 생활의 묘미 중 하나일 것이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Honey Donuts & Goodies의 소문난 도넛을 맛보기 위해 마을을 찾기도 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특별한 것 없는 맛이지만 주말에는 이 카페의 도넛과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광역밴쿠버에는 멀지 않은 거리에 21개의 소도시들이 있다. 각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느 도시가 제일 좋으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 자기가 사는 도시가 제일 좋다고 대답한다는 농담이 있다. 각도시에는 경쟁적으로 잘 구축된 도시의 각종 인프라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휴식처가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공원과 연결된 명소들이 많다. 이렇듯 자기가 사는 도시와 동네에 대한 주민들의 애착은 밴쿠버가 지닌 천혜의 자연 덕분이겠지만 이를 보존하고 공존하는 길을 택한 캐나다 사람들의 슬기로움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