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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다운타운의 자존심

Coal Harbour 콜하버

by 캐나다 마징가

1860년대 초반, 이 지역에서 석탄(Coal)이 소량 발견되면서 '콜하버(Coal Harbour)'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버라드 만(Burrard Inlet)의 수려한 바다와 산 경치가 어우러진 이곳은, 오늘날 밴쿠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중대형 고급 아파트 중심으로 개발된 콜하버는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캐나다인들과 세계 각국 부호들의 투자처이자 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아왔다.

역사적으로도 이 지역은 밴쿠버 도시 형성 초기, 유럽계 정착민들이 W. Pender Street를 따라 맨션을 짓고 거주하면서 상류층을 위한 주거지로 시작된 곳이다. 현재에도 해안선을 따라 고급 중대형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콜하버의 한쪽 끝은 다운타운의 컨벤션 센터, 오피스, 상업지구와 맞닿아 있으며, 반대 방향으로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스탠리 파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도심의 편의성과 자연의 평온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IMG_5947.HEIC 콜하버의 산책로 풍경

콜하버 해안선을 따라 자리한 프라임 라인의 아파트 단지들은, 예일타운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외국계 디벨로퍼에 의해 개발되었다. 예일타운의 워터프론트 대부분을 홍콩계 디벨로퍼인 콩코드 퍼시픽(Concord Pacific)이 주도한 것처럼, 콜하버 역시 또 다른 홍콩계 개발사인 Aspac Development가 중심이 되어 조성되었다. 특히 Aspac은 예일타운에서는 보기 힘든 최고급 건물들을 선보이며, 콜하버를 밴쿠버를 대표하는 럭셔리 주거지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BCC98469-AAE6-484E-A85B-E617A7C83C8C.JPG 스탠리 파크에서 바라본 콜하버의 건물들


Callisto by Delta

Aspac development는 고층 아파트들의 이름을 Avila, Bauhinia, Cascina, Denia, Escala의 알파벳 순서로 지어가며 순차적으로 부동산 개발에 성공하였고 마지막으로 콜하버의 꽃, 하버그린 (Harbour Green) 1,2,3까지 탄생시키면서 콜하버에서 가장 성공한 디벨로퍼로써의 명성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싱가폴계 디벨로퍼인 Delta Land development도 지역의 명물인 Callisto-Carina 두 동의 건물을 개발하게 된다.


이 프라임 라인에 그나마 캐나다계 회사 Westbank가 Shaw Tower와 Fairmont Pacific Rim 두 건물을 개발하며 캐나다 디벨로퍼들의 체면을 지킬 수 있었지만 콜하버의 해안가의 부동산 개발을 통해서도 홍콩의 자본이 밴쿠버 부동산의 발전과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콜하버와 예일타운은 다른 컨셉으로 개발되면서 사람들마다 선호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두 지역 모두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경쟁하는 가운데 다운타운 지역의 주거 중심지로 사랑받을 것이다.

Unit 1603 323 Jervis Street Vancouver-32.jpg 콜하버에서 바라본 경치
Unit 1603 323 Jervis Street Vancouver-28.jpg 콜하버 마리너 전경
Unit 1603 323 Jervis Street Vancouver-31.jpg 콜하버 산책로 풍경
IMG_9214.HEIC 캐나다 플레이스 뒤로 보이는 콜하버 건물들 : Fairmont Pacific Rim / Shaw Tower / Harbour Gree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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