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HOLD vs LEASEHOLD
2024년 기준, 캐나다 전역의 거주 형태 조사에 따르면, 단독주택이 여전히 5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밴쿠버, 몬트리올, 빅토리아, 토론토, 퀘벡 등 대도시에서는 아파트, 타운하우스, 듀플렉스와 같은 공동주택이 주요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으며, 그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 인구 밀도의 증가와 주거 비용 상승에 따른 결과로, 단독주택의 상대적 비중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BC주의 Bill 44 및 온타리오주의 Bill 23과 같은 법안이 시행되면서, 단독주택 부지 내에서도 3~6세대 규모의 다가구 주택 건설이 가능해져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부동산 소유 형태는 크게 Freehold(완전 소유권)와 Leasehold(임대 보유권)로 나뉜다. 등기부에 명시된 이 소유 형태는 법적 권리와 책임을 규정하며, 소유자가 부동산 및 토지에 대해 가지는 권한, 소유 기간, 그리고 의무에 차이를 둔다.
Freehold는 부동산과 토지를 함께 완전히 소유하는 방식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일반적인 부동산 소유 형태이다. 소유자는 해당 부동산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조하거나 매각할 수 있으며, 소유 기간에 제한이 없어 상속이나 증여도 자유롭다.
Freehold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적인 안정성과 자산 가치 상승 가능성이다. 그러나 부동산 유지와 관련된 모든 비용—재산세, 수리비, 보험료 등을 소유자가 직접 부담해야 하며, 초기 구매 비용이 높고 지속적인 관리 책임이 따른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다.
Leasehold는 부동산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토지는 소유하지 않는 방식이다. 토지는 정부, 대학교, 원주민 단체, 시 등 공공 또는 기타 기관이 소유하며, 일반적으로 99년의 임대 계약을 통해 부동산을 이용할 수 있다. Leasehold 방식은 낮은 초기 비용,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 수익성, 공공 토지의 효율적 활용, 다양한 주거 옵션 제공 등의 장점 때문에 활발히 사용되지만,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임대 기간이 정해져 있고, 계약이 만료되면 토지 소유주와의 재협상이 필요하며, 갱신 여부나 임대료 인상과 같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디벨로퍼가 99년치 임대료를 선납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구매자는 정기적으로 토지에 대한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기도 한다. 또한, Leasehold 부동산은 사용 및 개발에 있어 제약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건물 구조 변경이나 용도 변경 시 토지 소유자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일정 수준의 유지·관리 의무가 부과되기도 한다.
밴쿠버의 여러 지역에서는 Leasehold 방식의 부동산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False Creek와 그랜빌 섬 주변이 있다. 이 지역들은 시가 소유한 토지를 활용하여 다양한 주거 단지를 개발하였으며, 매력적인 생활 환경과 뛰어난 교통 편의성을 제공한다.
UBC(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캠퍼스 내에도 대학교가 소유한 토지 위에 개발된 Leasehold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다. SFU(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의 대학 소유 토지에 개발된 Leasehold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리스홀드 개발 프로젝트들이다.
또한, 원주민 소유 토지에서도 Leasehold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Musqueam, Tsleil-Waututh, Squamish부족의 토지에 개발된 주거지들은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같은 Leasehold 형태의 개발이지만 토지의 소유주에 따라 서로 다른 계약과 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 차이점에 대해 숙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 소유 형태는 단순히 Freehold와 Leasehold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재정 상황, 투자 성향, 거주 목적, 그리고 지역별 시장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결정이다.
특히 밴쿠버와 같은 고가 부동산 시장에서는 Leasehold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택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률을 위한 투자가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토지 소유권 변동, 임대료 인상, 계약 갱신 문제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부동산을 구매할 때는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소유 형태가 갖는 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