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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Kim Oct 01. 2024

산불 (Wildfire)

캐나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2)

끝없이 이어지는 로키산맥의 웅장함과 광활한 숲 속의 에메랄드 빛 호수들 그리고 굽이굽이 흐르는 맑은 강 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은 캐나다의 정체성을 상징을 하는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Lake Louise - 레이크 루이스 풍경

그러나 최근 수년간 캐나다는 이 자연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매년 산불이 증가하고 그 규모도 점점 커져가면서 캐나다의 숲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산불로 인해 4.7백만 헥타르 이상의 땅이 불에 타면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산불로 인한 연기는 캐나다 전역을 넘어 뉴욕을 포함한 미국의 도시들까지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산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날씨와 건조한 기후가 결합된 복합적인 현상으로 이 같은 산불 문제는 단순한 단발성의 자연재해가 아닌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 뉴욕 타임스 - 캐나다의 산불로 인한 연기로 뒤덮인 뉴욕

캐나다의 산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번개(45%)와 인재(55%)인데,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 번개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발화 후에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캐나다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불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는 물론이고 매년 2,500명 이상이 연기와 관련된 건강 문제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또한, 수천 명의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이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되고 있고 캐나다 정부는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화재 진압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매년 커지는 산불의 크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에는 대한민국의 소방관들로 구성된 지원팀도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되기도 하였다.  

캐나다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산불 예방 교육을 확대하며, 공기 질 모니터링과 같은 기술적 발전을 통해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간 '산불 지도(wildfire map)'를 제작하여 공개하고 있다. 이 지도는 캐나다 산불 통합센터(CIFFC)와 같은 기관들과 협력하여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위치, 크기, 진압 상태, 공기질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시민들이 산불의 위험성을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산불 진압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도 있으며, 주민들에게 대피 경로 및 주의 경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https://wildfiresituation.nrs.gov.bc.ca/map) (https://cwfis.cfs.nrcan.gc.ca/home)

Photo : NASA (FIRMS USA/CANADA)

단순히 산불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더 빈번해지는 산불을 예방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산불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연을 지키려는 노력은 정부의 정책이나 시스템만으로 달성될 수 없는 문제이며, 우리 개개인의 주의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자연의 힘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과 나무와 숲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삶과 생명 그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의 자연으로, 그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Moraine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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